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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신청 이름 변경하여 신 여권 신청하기 (띄어쓰기 붙이기)

by 돌긁기 2023. 9. 26.

여권 영문이름 변경 신청하기

나는 여권을 만든 지 거의 10년이 되었고 내년 여행과 비자를 위해서는 갱신이 필요했다. 미리 해 두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료 6개월 이 되기 이전이지만 신청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이번 여권을 새로 신청하면서 영문이름 붙여쓰기를 신청했다. 여권 이름을 변경한 이유와 변경가능한 대표적인 사유 그리고 방법과 소요기간, 비용 등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여권 이름 변경하기

여권 이름은 우리나라 밖에서 나를 나타내는 것으로 바꾸는 데에 제한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사유로 변경을 하기 위해선 신청이 가능하고 때론 외교부 심사가 필요하다.( 출입국 횟수가 5회 이상일 경우) 

대표적인 변경 사유

1. 여권의 로마자 성명이 한글 성명의 발음과 명백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 (유사시 변경 불가)  - 여권법 시행령 제 3조의 2 제1항 제1호

2. 여권의 로마자 성명의 철자가 명백하게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경우 ( 강(GANG, 폭력단), 신 (SIN, 죄), 석 (SUCK, 빨다), 일 (ILL, 병든), 범 (BUM, 부랑자), 건 (GUN, 총), 길 (KILL, 죽이다), 노 (NO, 아니), 빈 (BIN, 쓰레기통), 덕 (DUCK, 녀석), 박 (BARK, 짖다) 등) - 여권법 시행령 제3조의 2 제1항 제5호

3. 최초 발급한 여권의 사용 전에 로마자 성 명을 변경하려는 경우 (생애 최초 여권 발급 이후 출입국 기록이 없는 경우 로마자성명의 변경이 가능) - 여권법 시행령 제3조의 2 제1항 제7호

4. 만 18 세 미만일 때 사용한 여권상 로마자 성명을 만 18 세 이후 계속 사용 중인 경우로서 동일한 한글 성명을 로마자로 다르게 표기하려는 경우 (만 18 세 미만일 때 사용하던 여권상 로마자 성명을 만 18 세 이후에도 계속 사용 중인 경우로서 동일한 한글 성명을 다른 로마자로 표기하려는 경우 1회에 한하여 변경이 가능 단, 만 18 세 이후 한 번이라도 로마자성명을 변경한 내역이 있는 경우에는 같은 사유로 변경이 불가능) - 여권법 시행령 제3조의 2 제1항 제8호

많은 사람들이 미성년자 시절 부모님이 대리로 만들어준 여권 이름과 현재 본인이 쓰는 영어 이름이 다를 경우 변경이 가능한 법이 생겼다. 이 밖에도 외교부 여권 관련 페이지를 보면 자세히 나와 있다.
 

     나의 여권 이름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여권의 성(Last name)은 이제 평생을 바꿀 수 없는 나의 영문 표기이다. 첫 여권을 만들고 첫 갱신을 한 14년도에는 본인의 의지가 아닌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여권의 이름을 바꾸는 제도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을 꼭 바꾸고 싶었던 나는 이의 신청을 하여 외교부 심사를 받았으나 탈락하여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이름대로 출국하게 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내 성을 부를 때 굉장히 다른 발음으로 불러준다. 심지어 이름도 띄어쓰기되어있어서 내 이름 끝 자는 미들네임으로 인지되었다. 그래서 강아지가 내 이름이면 그들은 나를 미스 아캥으로 호명했다. 참 듣기 싫었다. 바꾸고 싶었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살았다. 호주에서는 날 아ㅋ강으로 불러줬다. 오 이건 좀 들을 만 한데?? 이렇게 그냥 살다가 다시 몇 년 뒤 지금의 나는 여권 만료일이 다가와 갱신을 할 때가 되었고, 때 마침 해외 출국 일정이 있어서, 여권이름을 붙여쓰기라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청에 방문했다.  내가 성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첫 번째, 출장으로 인한 잦은 외국 방문 두번째, 공식 성적서 이름표기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여권법에 따르면 미성년자 때 본인이 직접 만들지 않는 것에 한해서 바꿀 수 있다.  

    첫 번째 시도

요즘에는 이름 붙여쓰기 정도는 여권 부서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해 서 바로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14년도에 거절이력이 있어서 외교부 심사가 필요하다고 안내받았다. 이때 담당해 주시는 공무원님이 외교부에 질의를 올리고 기다리면 하루정도면 풀린다고 했는데, 만약 안될 경우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다. 3주 이내에 괌 여행이 잡혀있다고 하니, 안전하게 다녀와서 할 것을 추천받아 아무것도 못하고 연차만 쓰게 되었다.

    두 번째 시도

여행 후 다시 여권과를 찾아 진행했다. 이번에 다른 공무원이었는데, 이건 바로 진행가능하다 하셔서 신났지만 역시나 외교부에 질의 필요하다고 하셨다. 다만 이번에는 내일이면 외교부에 연락받아서 띄어쓰기 수정 불가한 부분을 진행 가능하게 할 수 있으니, 전화드리면 바로 찾아올 것을 안내받았다. 다행히 다음날에 여권과에서 전화를 주셨고, 바로 신청하러 오면 된다고 확인해 주셨다.  외교부 질의를 첫 방문에 했으면 두 번 방문으로 여권 신청이 마무리 됐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처리해 주시는 공무원 재량이라 어쩔 수 없었다. 

    세 번째 시도(성공)

세 번째에 드디어 이름 붙여쓰기 수정 요청이 들어간 여권 신청이 가능했다. 기다린 세월(?)에 무색하게 10분도 안되어 신청이 들어갔다. 다만 추석 일주일 전 기간이라 여권 교부에 시간이 오래 걸린 다는 것을 안내받았다.  그렇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드디어 생에 처음으로 이름이 붙여쓰기 된 여권이 온다는 것..!! (방문은 네 번 해야 한다..^^ 남들 두배로 함) 가격은 다를 것 없이 10년 58면 5만 3천 원으로 카드 지불하였다. 만약 우편으로 받고 싶다면 여권 1개당 5500원을 내면 된다. 대리 수령도 가능하다고 한다.

  • 필요서류: 여권 신청서, 여권이름변경신청서(필요시)
  • 본인 수령 시: 신분증, 접수증
  • 대리인 수령의 경우: 법정대리인 신분증, 위임자 신분증 사본, 위임장, 접수증 

대리인 수령은 친구도 가능하다!

    여권 진행 상황 확인하기

여권 진행 상황은 정부 24에서 여권발급상태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내 여권은 신청일 (23.09.19) 이틀 뒤인 21일에 발급 신청이 되었고 (여권 만료일 기준) 9월 25일까지 진행 중이라고 뜨다가 오늘 안내 메시지와 함께 교부 대기 중으로 전환되었다. 여권 정보는 신청 들어간 뒤 정부 24에 확인해 보면 여권번호와 이름 만료일까지 미리 나오기 때문에, 급한 경우 정보 확인을 통해 여권 수령 전에 정보 기입이 가능하다.

여권 발급 진행 상황 확인표
여권 진행 과정
여권 교부대기 중 상태확인
여권이 시청에 도착하여 교부 대기중이다.

 

안내받은 교부일은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6일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오늘 9월 26일 신청한 지 5일 만에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공무원 속도 만세.. 감사합니다. 나는 띄어쓰기 수정일뿐이지만, 공식 서류들이 구 여권 정보로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신 여권 수령 시 구여권정보 기입(이름, 여권번호) 서비스(5000원)를 이용하여 여권에 구 여권 정보를 넣을 계획이다. 

이상으로 여권 신청 시 이름띄어쓰기 변경하는 방법과 걸린 시간 그리고 비용에 대해 적어보았다.